책으로 보는 세상

#3. 스스로 행복하라(by 법정) -즉시현금 갱무시절, 바로 지금 다시 시절은 없다

센스쟁이야 2024. 8. 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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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제 선사의 어록 중에서 좋아하는 한 구절 '즉시현금 갱무시절‘이라고 족자를 걸어 놓으니 낯설기만 하던 방이 조금은 익숙해졌다.

'바로 지금이지 다시 시절은 없다.'는 말.

한번 지나가 버린 과거를 가지고 되씹거나 아직 오지도 않은 미래에 기대를 두지 말고,

바로 지금 그 자리에서 최대한으로 살라는 이 법문을 대할 때마다 나는 기운이 솟는다.

우리가 사는 것은 바로 지금 여기다.

이 자리에서 순간순간을 자기 자신답게 최선을 기울여 살 수 있다면, 그 어떤 상황 아래서라도 우리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인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밤이 깊었다. 법당에서 삼경 종을 친 지도 한참이 되었다.
다시 들려오는 밤 시냇물 소리, 마치 비가 내리는 소리 같다.
잠시도 멈추지 않고 시냇물은 흐르고 또 흘러서 바다에 이른다.
우리들 목숨의 흐름도 합일의 바다를 향해 그처럼 끝없이 흘러갈 것이다.


하루하루, 한순간 한순간이 우리를 형성하고 거듭나게 한다.

이 한순간 한순간이 깨어 있는 영원한 삶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어떤 삶이라 할지라도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몫을 부질없이 낭비하고 말 것이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트라인은 이렇게 읊고 있다.

그대, 진정으로 원하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

무엇을 하든 무엇을 꿈꾸든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