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스토리를 만들어야 성공한다. 당신의 스토리는?(불변의법칙 , by 모건하우절)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뛰어난 아이디어나 옳은 설명, 또는 합리적인 이론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청중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감을 끌어내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대개 성공한다.
탁월한 아이디어도 형편없는 방식으로 전달하면 실패할 수 있고, 낡았거나 엉뚱한 아이디어도 설득력 있게 전달하면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
세상은 정보로 넘쳐난다.
사람들은 그 모든 정보를 꼼꼼하고 차분하게 살펴보면서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답을 찾기 어렵다.
사람들은 늘 바쁘다.
또 감정에 쉽게 좌우된다.
따라서 언제나 훌륭한 스토리가 차디찬 통계자료보다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당신이 틀린 답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당분간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100퍼센트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역사에는 그런 사례가 부지기수다.
<역사 사례>
1. Yuval Noah Harari이다.
전 세계 2,800만 부 이상의 책을 판매한 이시대의 손꼽히는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 말이다.
그가 쓴 <사피엔스Sapiens> (홀파이크가 비평한 책이다)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인류학 책으로 꼽힌다.
둘째는 하라리 자신도 홈파이크의 평가에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언젠가 하라리는 《사피엔스》에 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건 너무 평범한 내용이잖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새로운 내용은 전혀 없다.
나는 고고학자도 영장류 동물학자도 아니다.
즉 여기에 내가 새로 연구해서 밝힌 내용은 없다. ……………
나는 널리 알려진 지식을 읽고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했을 뿐이다.
《사피엔스》의 매력은 뛰어난 필력에 있다.
이 책은 아름다운 글쓰기를 보여준다.
스토리가 독자를 사로잡고, 글의 흐름에 막힘이 없다.
하라리는 이미 알려진 지식을 지금껏 누구도 해내지 못한 탁월한 방식으로 독자에게 전달한 작가다.
그랬기에 지금껏 그 분야에서 누구도 누리지 못한 크나큰 명성을 얻은 것이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하는 법이다.
책에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것은 전혀 부끄러워할 일이 아니다.
세상의 많은 훌륭한 작품과 업적은 기존 지식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2. 미국 남북전쟁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많은 책의 주제가 된 사건일 것이다.
이 사건을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하고 온갖 디테일을 기록한 책이 수천 권에 이른다.
하지만 켄 번스Ken Burns가 만든 다큐멘터리 <남북전쟁 The GrilWar>은 1990년에 방영되자마자 미국인들의 마음을 뒤흔들며 걸작의 반열에 올랐다.
이 다큐멘터리는 미국인 4,000만 명이 시청했고 주요 TV 및 영화 시상식들에서 40여 개의 상을 받았다.
1990년에 이 다큐멘터리를 본 미국인은 슈퍼볼uper Bowl을 본 사람의 수와 맞먹었다.
번스가 한 일은 130년 된 자료와 정보를 이용해 대단히 뛰어난 스토리로 엮어낸 것뿐이다
(그를 폄하하려는 게 아니다. 그만큼 뛰어난 재주라는 얘기다.)
언젠가 번스는 자신의 스토리텔링 프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즉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사진과 화면에 깔리는 음악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나는 오래된 찬송가와 노래책들에서 찾아낸 곡을 누군가에게 피아노로 연주하게 했다.
그리고 마음에 들면 "그래, 이거야!" 하고 외쳤다.
그러고는 세션 연주자들과 스튜디오에 가서 같은 곡을 30번쯤 다른 버전으로 녹음했다.
번스는 다큐멘터리 각본을 쓸 때 배경 음악의 특정한 박자에 맞도록 문장을 늘이거나 줄인다.
그는 말한다. "음악은 신과 마찬가지다.
음악은 없어도 되지만 있으면 좋은 케이크 장식이 아니라 퍼지 케이크 그 자체다."
<스토리 효과>
1. 뛰어난 스토리는 주제가 복잡할 때 지렛대 역할을 한다.
지렛대는 적은 힘을 들여 최대한의 잠재력을 뽑아내게 한다.
빌린 돈을 지렛대 삼아 자산을 불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스토리를 지렛대 삼아 복잡한 아이디어나 이론을 전달할 수 있다.
스토리는 타인을 설득할 때만 요긴한 것이 아니다.
당신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의 천재성을 만들어낸 여러 요인 중 하나는 그의 상상력, 즉 머릿속에서 복잡한 개념을 단순한 이미지로 만드는 능력에 있었다.
그는 열여섯 살 때부터 마치 하늘을 나는 카펫에 앉은 것처럼 빛줄기에 올라탄 모습을 상상하면서 빛줄기가 어떻게 움직이고 휘어질지를 생각해봤다.
얼마 후에는 우주 공간에서 움직이는 밀폐된 엘리베이터에 타고 있으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하기 시작했다.
또 트램펄린처럼 탄력성이 좋은 표면 위에 볼링공과 당구공을 올려놓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중력을 연구했다.
상상과 스토리를 활용해 책의 내용을 수월하게 이해했다.
가장 설득력 있는 스토리는 사람들이 옳다고 믿고 싶어 하는 것을 말해주는 스토리, 또는 사람들이 직접 경험한 것과 관련된 스토리다.
시인 랠프 호지슨Ralph Hodgion은 "어떤 것은 믿어야만 보인다"라고 말했다.
근거가 빈약한 이야기라도 누군가의 가려운 곳을 정확히 긁어준다면, 또는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사실에 들어맞는 맥락을 제공한다면, 설득력 높은 스토리가 될 수 있다.
2. 스토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에 집중하게 한다.
마크 트웨인은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자신의 책을 전부 읽었다는 말을 들은 그날 오후, 호텔 짐꾼에게서도 같은 말을 듣고는 자신이 성공한 작가가 되었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트웨인은 말했다.
"뛰어난 문학 작품이 와인이라면 내 작품은 물이다.
물은 모든 사람이 마신다.
그는 계층이나 지역에 상관없이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닌 보편적 감정들을 건드려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것은 거의 마법과도 같은 스토리의 힘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하나의 메시지에 집중시키는 것은 대단히 유용하고 값진 기술이다.
3. 뛰어난 스토리는 더는 나아질 수 없을 것 같은 무언가에 숨겨진 수많은 기회를 끌어낸다.
기업이 고객에게 제품을 제시하는 방식이 형편없어서 잠재시장의 극히 일부만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 얼마나 될까?
무수히 많다.
비자의 창립자 디 호크Dee Hock는 말했다.
"새로운 것을 창안할 때보다 기존의 것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때 훨씬 더 큰 혁신이 탄생한다"
모든 책은 무조건 새롭고 독창적인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모든 기업은 이전에 없던 혁신적 제품을 선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책을 쓰거나 창업을 하기도 전에 좌절부터 맛볼 것이다.
그러나 유발 하라리와 같은 관점으로 본다면 훨씬 더 많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만드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이 질문을 던져보라. 중요한 질문이다.
맞는 말을 하고 있지만 스토리텔링이 형편없어서 당신이 귀 기울이지 않게 되는 누군가가 있는가?
당신이 진실이라고 믿지만 사실은 영리한 마케팅의 결과에 불과한 것은 무엇인가?
불편하고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솔직하게 생각해보면 꽤 많은 사람과 꽤 많은 믿음이 위의 케이스에 해당할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는 사실을 이제 시대를 초월해 유의미한 또 다른 진실을 들여다보자.
전쟁, 운동 능력, 주식 시장, 그리고 측정 불가능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