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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 by 다치바나 다카시> 현대사 속에 개인의 삶을 기록하는 방법

센스쟁이야 2025. 1.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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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작가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이라 읽어봤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 에 나와 있듯이 소장하고 있는 도서가 3만권이 넘는다.
고양이 빌딩까지 졌고 서재의 모습을 써 <다치바나 다사시의 서재>를 출간했다.

이 책은 2008년 릿쿄대학에서 개설한 강좌였다고 한다.
입학 자격은 50세 이상 시니어 세대를 위한 독특한 교육 과정이었다고 한다.
자기 역사를 쓰는 방법이여서 실제 집필하였고 완성본 사례들을 제시하였다.

과거 개인사는 누구나 그렇듯 성장통 및 발달 트라우마가 있었다.
특히 작가의 강의대로 일본 현대사속에 부모세대부터 녹여있다.
부자이든 가난하든 시공간을 초월하여 각자의 삶을 살아왔고
은퇴를 하여 자기역사를 쓰는 필자들을 사례가 더욱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글쓰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쓰기 전 구성을 먼저 해야된다는 거
구성에 필요한 설계도를 보여준다.


현대사에 자신의 인생을 투영하라
자기역사 + 동시대역사

자기 자신이라는 인간’과 ‘자기 자신이 살아온 시대’
동시대의 구체적인 역사를 실마리로 삼아 돌이켜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후기는 글을 다 쓰고 나서 느끼는 자신의 감상
머리말은 후기 다음에 쓴다.  자기 역사를 쓰는 작업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새삼 쓰는것



결국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인간은 모두 죽는다.
한 인간의 죽음과 함께 많은 것을 잃게 된다.
그 사람의 머릿속에 있던 기억을 잃게 된다.
그 사람의 기억을 잃음과 동시에 그 사람의 기억과 이어져 있던 기억 네트워크의 해당 부분도 빠져 나가고만다.

세계는 만물의 집합체로서 존재하며,
동시에 동시대를 구성하는 많은 인간들이 공유하는 장대한 기억의 네트워크로서 존재하고 있다.
이 세계의 주요한 구성 요소로 장대한 전 인류적 기억의 네트워크가 존재한다.

한 인간이 죽으면 그 사람의 뇌가 담당하고 있던 장대한 세계 기억 네트워크의 해당 부분이 소멸하고 만다.
한 인간 몫의 구멍이 생긴 기억 네트워크는 이전과 같을 수 없다.
세계 기억 네트워크의 콘텐츠는 세계의 구성원들이 하나씩 시시각각 빠져 나갈 때마다 조금씩 변해 간다.

인간의 DNA(유전자 정보)는 모두 선조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일왕가문 가계의 존엄함을 표현할 때에 '만세일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만세일계는 일왕 가문만이 아니다.
그 사람에게 전해지는 DNA의 근원을 하나하나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과적으로 단 하나의 계통에 귀착하게 된다.
그러므로 “인간은 모두 그 사람 나름의 만세일계의 유전자 정보 흐름을 물려받아서 지금 이곳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인간 형질의 근원은 결국 그 사람의 DNA와 닿게 되는데 자기 자신이라는 인간의 진화와 성장 과정을 이야기하려면
유명한 가계이든 그렇지 않든, 선조에 대해 일정 부분 언급해야 한다.

자기 자신 안에 있는 선조의 피를 느끼지 못한다고 해도,
당신이 이곳에 한 인간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당신 안에 선조의 피가 지금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한 사람의 DNA에는 그 사람의 역사뿐 아니라 생물 진화의 역사, 민족의 역사, 자기 가족의 역사까지도 각인되어 있다.


육체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4차원 시공 상의 이동 능력 관점에서 살보면 고작 지구 주변에 갇혀 있는 존재이다.
인간이 이 공간을 벗어날 수 있는 것은 비상하는 상상력 속에서만 가능하다.
이 문제에 대해 논하는 것은 여기서 마무리 짓자.
다만 자기 역사를 생각할 때, 인간은 아무리 훌륭하다고 해도
본질적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우주 안에 아주 보잘 것 없는 존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머릿속 한켠에 잘기억해 두어야 한다.

다시 정리하면, 인간의 일생은 4차원 시공 상의 궤도라는 관점에서 으로 다시 들여다보면,
그것이 누구의 일생이든 그리 대단한 것리가 없다.
근두운을 타고 이 세상 끝까지 날아다니다가 돌아왔다해도 부처님 손바닥 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손오공과 같은 존재인이다.

유한한 항해자이지만 자기 역사라는 형태로 자신의 생애를 모두 비항해 전체를 되돌아볼 때에 중요한 점은
먼저 커다란 전체상을 파악하고 자신의 인생의 구조를 살펴보는 것이다.
젊은 시절, 즉 대항해의 길에 오르기 전의 시절이나 항해에 나선 직후의 시절은 기대감에 이 벅차 올라있기 때문에
미래의 항해 부분만이 더 크게 보이고는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인생의 후반전인 50~60대에 들어선 시에서 전체를 돌이켜보면,
전체상이 제법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정하게는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의 전체상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