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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책장에서
<카라마조프 형제들> 책을 찾으러 800번대를 갔다.
문학 책장 왼편에 글쓰기 책들이 가득 꽂혀있다.
쭉 보는데 제목이 유난히 눈에 띈다.
<글 잘 쓰는 법, 그딴 건 없지만>
미노아 고스케 <미치지 않고서야> 문체와 비슷해서 같은 작가인 줄 알았다.
나는 간결, 재미, 열정이 있는 작가에게 끌리는구나.
특히 책 중간에 작가의 대기업 입사지원서 공개를 보고 딸과 얼마나 웃었는지.
존경하는 사람과 그 이유 : 아버지. 결혼을 여섯 번이나 해서.
ㅋㅋㅋㅋㅋㅋ
다시 봐도 위트 있다.
사상과 심상이 교차하는 곳에 생긴 문장이 에세이라는 작가의 표현이
인생에 내가 무엇을 해왔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말해야 는 면접시험에서도 통한다.
어쩜 모든 인생의 문제 해결책은 에세이 아닌가.
결국 지금의 나는 내가 보고 듣고 알아온 사상에 대해 생각을 품어
사랑과 존중이 행하는 대로 행동해 온 결과가 지금의 나다.
그동안 소설과 시는 문학이어서 배척했고
에세이, 칼럼, 비평만 읽었던 행태는 반만 키워온 셈이다.
사상과 심상의 교차
전체를 읽어야 함을 깨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