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6 #삼국지 10, 앞으로 나아가자니 이기지 못할 것 같고 뒤로 물러서자니 남의 웃음거리 될때, 계륵 전략을 써라(행장수습) 조조가 그곳에 주둔한 지도 며칠이 지났다. 앞으로 전진하고 싶어도 마초가 버티고 있으니 나아갈 수가 없고, 군사를 거두어 돌아가자니 촉군의 비웃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 조조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날 요리를 맡은 관원이 계탕을 올렸다. 조조가 그릇 속의 계륵(닭갈비)을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 곰곰이 생각중인데 하후돈이 장막 안으로 들어와서 묻는다. "오늘밤 암호를 무엇으로 하시렵니까?" 조조는 입에서 나오는 대로 중얼거렸다. “계륵. 계륵이라고 해라." 하후돈은 모든 관원에게 전령을 내려 그날밤 암호를 계륵으로 정했다. 행군주부(主簿) 양수揚)는 계륵이라는 암호를 전해듣고 즉시 수행하는 군사들에게 각기 행장을 수습하고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 명했다. 하후돈이 이 말을 전해듣고 깜짝 놀라 양.. 2024. 7. 25. <삼국지 #7, 고육지계, 연환계, 공명은 칠성단에서 동남풍을 빌고 적벽대전 시작> "조그만 계략을 가지고 어찌 기이하다 하겠습니까?" 주유는 공명과 함께 술을 마시며 말한다. "어제 주공께서 사람을 보내 속히 출병하라고 재촉하시는데, 아직 이렇다 할 계책이 없으니, 부디 선생께서 가르침을 주시오" 공명이 다시 겸손하게 대답한다. "보잘것없는 재주뿐인데 어찌 묘한 계책이 있겠습니까?" 주유는 공명 옆으로 가까이 자리를 옮기며 은근하게 말한다. "내가 조조의 수채를 보니 법도가 엄격하고 정연하여 쉽게 공격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속으로 한가지 계교를 생각하긴 했는데 적절한 방도인지 아직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니, 부디 선생께서는 나를 위해 결단을 내려주십시오." "먼저 말씀하시지 말고, 우리 각기 손바닥에 계책을 써서 서로의 뜻이 같은지 한번 보기로 합시다." 주유는 크게 기뻐하며 .. 2024. 7. 22. <삼국지 #6, 제갈량의 지략으로 손권은 결단한다, 85만 조조대군을 8만 군사로 함께 싸우자> 장소가 말한다. “조조가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황제의 이름을 빌려 천하를 정벌하고 있으니, 이를 거역하는 것은 불경이 됩니다 조조를 막아내시려면 반드시 장강을 이용해야 하는데, 조조가 이미 형주를 차지해 장강의 험준한 지세를 얻었으니 대적하기 어려운 형국입니다. 속히 항복하시는 게 가장 안전한 방책이라 사료됩니다. 노숙이 대답한다. “ 사람들이 하는 말은 모두 장군을 그르치는 것들뿐입니다. 그들이 모두 조조에게 항복한다 하더라도, 주공께서는 절대로 조조에게 항복하셔서는 안됩니다” 장군께서 항복하겠다면 대체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지위라면 고작 후에 봉해질 것이고, 수레 한대에 말 한필, 종자 두어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무슨 수로 남면하시어 천하를 내려다 보시겠습니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제.. 2024. 7. 20. <삼국지 #4, 호랑이굴을 벗어난 현덕, 조조와 영웅을 논하다> 동승이 말한다 “내가 지난번 허전에서 사냥할 때 자세히 보았소 조조가 황제를 대신하여 문무백관의 만세를 받을 때, 현덕의 등 뒤에 있던 관운장이 칼을 들어 조조를 죽이려고 합디다. 그때는 현덕이 눈짓으로 말렸는데 그것은 조조를 도모할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주위에 조조의 심복들이 너무 많아서 혹시 실수라도 할까 염려해서가 나니었겠소”동승은 마침내 황제의 조서를 꺼내 현덕에게 보여준다. 현덕은 비분강개하여 어찌할 바를 몰랐다. 동승이 이번에는 다시 의장을 꺼내 보인다. 현덕이 받아보니 여섯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공께서 조서를 받들어 도적을 치신다니, 유비가 어찌 견마의 수고를 사양하리이까”그 날 이후 유현덕은 조조의 모해를 방비하기 위해 소일거리 하나를 만들었다. 사람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후원에다.. 2024. 6. 23. <삼국지 #3, 여포는 매와 같아서 배불리 먹일 필요 없다. 배부르면 날라가기 때문> 여포의 부하 진등이 조조에게 조용히 말한다. “여포는 이리와 같은 자올시다. 용맹하긴 하나 지혜가 없어서 거취를 가볍게 하니, 일찌감치 없애버리시는 게 좋을 듯 싶소이다” 조조가 대답한다. “나도 여포가 이리 같은 자라 참으로 오래 두고 기르기는 어렵다는 걸 익히 알고 있소. 공의 부자가 아니면 누가 그의 실정을 살피겠소 공은 부디 나를 돕도록 하시오” 진등이 대답한다 “만일 승상께서 일을 도모하신다면, 내 마땅히 안에서 내통하겠소이다” 진등 여포에게로 돌아와 여포는 화가 나서 진등에게 소리친다 “너는 나를 위해 서주 목사의 직첩은 구하지 않고, 너희 부자만 벼슬과 국록을 얻었단 말이냐? 나는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너희 부자만 잘되었구나. 결국 너희들이 나를 이용해먹은 셈이냐?” 분을 못이겨 당장 칼을 .. 2024. 6. 6. <삼국지 #2. 조조, 유비를 없애지 않고 도와준다> 여포가 방천화극을 비껴들고 말을 몰아나와 장비를 공격한다. 장비는 장팔사모를 휘두르며 맞서 싸운다. 두 장수가 분기탱천하여 싸움판을 벌이는데, 하늘과 땅이 요동치는 듯하다. 유비는 혹시 장비가 실수할까 두려워 급히 징을 올려 군사를 거두고 성으로 들어갔다. 여포는 군사를 나누어 소패성을 철통같이 에워쌌다. 유현덕이 장비를 불러 크게 꾸짖는다. “이건 모두 네가 남의 말을 빼앗아서 일으킨 일이다. 빼앗은 말은 모두 어디다 두었느냐?” 장비가 대답한다 “여러 절에다 잘 맡겨놓았수” 유비는 즉시 여포에게 사람을 보내 빼앗은 말을 모두 돌려보낼테니 부디 서로 군사를 거두자고 청했다. 여포가 청을 받아들이려고 할때 진궁이 나선다 “이 기회에 유비를 죽여 없애지 않으면 뒷날 반드시 화를 입을 것입니다” 이 말에 여.. 2024. 6.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