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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
잡스가 지향하는 디자인 철학의 핵심 뼈대가 된다.
Think different!
다르게 생각하라
더 적게 그러나 더 낫게
미친 자들을 위해 축배를
늘 갈망하고 우직하게 나아가라
(Stay Hungry. Stay Foolish)
설탕물이나 팔면서 남은 인생을 보내고 싶습니까?
아니면 세상을 바꿀 기회를 붙잡고 싶습니까?
우리가 이 지구에 머무는 시간은 아주 잠깐입니다.
정말로 위대한 일을 해낼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삶이 언제 끝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저도 물론 마찬가지죠.
하지만 이것만은 분명합니다.
젋음을 아직 잃지 않았을 때 많은 걸 이뤄 내야 한다는 것 말입니다.
스티브는 반문화와 기술의 교차점 한가운데 있습니다.
그는 인간에게 유용한 도구가 어떤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다.
반문화 운동 분위기와 첨단 기술에 대한 애정이 뒤섞인 문화적 융합을 가장 잘 구현한 인물이다.
1960년대 말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는 다양한 문화적 흐름이 공존했다.
방위산업의 성장과 함께 최첨단 기술혁명이 일어났고,
기술 발전의 흐름을 타고 많은 전자 회사, 마이크로칩 제조사, 비디오게임 개발 업체, 컴퓨터 회사들이 속속 생겨났다.
또 컴퓨터광을 중심으로 하는 하위문화가 만개했는데,
수준과 정도에 따라 와이어헤드, 프리커, 사이버펑크, 컴퓨터 하비스트, 컴퓨터 마니아 등 종류도 다양했다.
이 시대 문화적 흐름의 또 다른 물줄기를 형성한 것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비트 세대를 주축으로 일어난 히피 운동,
그리고 버클리 대학교의 언론 자유 운동을 발판 삼은 저항적 정치 운동이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개인적 깨달음과 자유에 이르는 길을 추구하는 다양한 움직임도 공존했다.
선불교와 힌두교, 명상과 요가, 프라이멀 요법, 감각 차단을 통한 깨달음 얻기, 에설런 협회의 인간 잠재력 계발 운동 등이 그것이다.
히피 생활 방식과 컴퓨터에 대한 열정의 융합,
영적 깨달음과 첨단기술의 혼합을 몸소 구현한 인물이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
그는 아침마다 명상을 했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 수업을 청강했으며,
밤이면 아타리에서 일하면서 자기 사업을 꿈꿨다.
이후 평생에 걸쳐 그는 동양사상의 많은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실천하려고 애쓴다.
그런 개념들 중 하나가 반야로서,
이는 정신의 집중을 통해 직관적으로 경험하는 근원적 지혜를 의미한다.
세월이 흐른 후 그는 팰러앨토의 정원에 앉아서 인도 순례 경험이 자신의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이렇게 술회했다.
인도에 갔을 때보다 미국으로 돌아왔을 때 훨씬 더 커다란 문화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인도 사람들은 우리와 달리 지력을 사용하지 않지요.
그 대신 그들은 직관력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직관력은 세계 어느 곳의 사람들보다 훨씬 수준이 높습니다.
제가 보기에 직관에는 대단히 강력한 힘이 있으며 지력보다 더 큰 힘을 발휘합니다.
이 깨달음은 제가 일하는 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구에서 중시하는 이성적인 사고는 인간의 본연적인 특성이 아닙니다.
그것은 후천적으로 학습하는 것이며 서구 문명이 이루어 낸 훌륭한 성취이기도 합니다.
인도 사람들은 이성적인 사고를 학습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다른 무언가를 터득했는데,
그것은 어떤 면에서는 이성 못지않게 가치가 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그렇지 않기도 합니다.
그것이 바로 직관과 경험적 지혜의 힘입니다.
인도에서 7개월을 보내고 돌아온 후 저는 서구 사회의 광기와 이성적 사고가 지닌 한계를 목격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는 마음이 불안하고 산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을 잠재우려 애쓰면 더욱더 산란해질 뿐이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마음속 불안의 파도는 점차 잦아들고,
그러면 보다 미묘한 무언가를 감지할 수 있는 여백이 생겨납니다.
바로 이때 우리의 직관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세상을 좀 더 명료하게 바라보며 현재에 보다 충실하게 됩니다.
마음에 평온이 찾아오고 현재의 순간이 한없이 확장되는 게 느껴집니다.
또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는 밝은 눈이 생겨납니다.
이것이 바로 마음의 수양이며,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노동자 계층에 속하는 부모님이 평생 모은 돈 전부가 저의 대학 학비로 소진되고 있었어요
세간의 관심을 끈 스탠퍼드 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잡스는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고 싶은지도 몰랐고,
대학이 그걸 알도록 도와줄 것 같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부모님이 평생에 걸쳐 저축한 돈만 축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퇴하기로, 그래도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으로 믿기로 결심했습니다.”
https://youtu.be/5R2EV5aoS8Y?si=tRN0hoTfdJs9s_Ba
잡스는 사실 리드 대학교를 떠나고 싶지는 않았다.
다만 등록금을 내는 것이나 싫은 수업을 듣는 것을 그만두고 싶었을 뿐이다.
놀랍게도 리드 대학교는 그런 잡스를 용인해 주었다.
“그는 매력적인 탐구 정신이 매우 돋보이는학생이었습니다."
리드 대학교 학생과장 잭 더드먼의 증언이다.
그는 기계적으로 주입하는 진리를 거부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실험해 보고 싶었던 것이지요.
더드먼은 등록금을 내지 않은 잡스가 수업을 청강할 수 있도록 조치했고,
또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지내는 것도 허락했다.
"자퇴하자마자 관심 없는 필수과목들은 제쳐 놓고
흥미로워 보이는 수업들만 골라서 듣기 시작했지요" 잡스의 말이다.
그런 과목들 중에 캘리그래피 수업이 있었다.
캠퍼스 내에 붙은 대부분의 포스터에 글씨가 멋지게 그려져 있는 것을 자주 보았던 터라
잡스는 그 수업에 큰 매력을 느꼈다.
'그 수업에서 세리프체와 산세리프체를 배웠고,
서로 다른 글자를 조합할 때 공간을 할애하는 방법,
조판을 멋지게 구성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도 배웠지요.
과학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심미적이고 역사적인 무엇, 예술적으로 미묘한 무엇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었어요."
캘리그래피 수강은 잡스가 의식적으로 자신을
예술과 기술의 교차점에 세워 놓으려고 시도했음을 보여 주는 또 하나의 사례이다.
그는 나중에 자신이 만드는 모든 제품에서
기술에다 멋진 디자인과 외양, 느낌, 품위, 인간미, 심지어 로맨스까지 결합하려 애썼다.
또한 친근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창출하려는 노력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캘리그래피 수강은 이런 면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지녔다.
제가 만약 대학 시절에 그 수업을 접하지 못했더라면
맥은 그렇게 다양한 활자체와 비율에 맞게 공간이 할애된 폰트를 결코 갖추지 못했을 겁니다.
더욱이 윈도는 그저 맥을 모방한 것뿐이니까 어떤 퍼스널 컴퓨터에도 그러한 다양성이 담기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잡스는 리드 대학교 언저리에서 보헤미안 생활을 근근이 지탱해 나갔다.
거의 항상 맨발로 다녔으며 눈이 오는 날에는 샌들을 신었다.
엘리자베스 홈스가 음식을 만들어다 주며 그의 강박적인 채식주의 식생활에 보조를 맞추려 애썼다.
잡스는 빈 병을 모아 반납하는 것으로 푼돈을 챙겼고, 일요일이면 공짜 저녁을 먹으러 하레 사원까지 걸어가곤했다.
스티브잡스 책을 읽고
마케팅의 선구자라 생각든다.
마케팅에 관심 있으면 스티브잡스 책부터 읽길 바란다.
어느 책이든 다 거론된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
기술과 공학을 인문학으로 연결하여 혁신을 만들었다.
스티브잡스의 인문과 예술의 직관은 보헤미안 생활과 히피문화,
개인적인 성찰과 깨달음, 명상, 선불교, 자기만의 취향에서 나왔을 것이다.
창조와 혁신, 열린사고는 기술과 이성에서 나오지 않는다.
나만의 개성, 취향, 색깔을 찾자.
복잡하지 않게 매우 단순하게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고 아름다움의 극치다.
동감
1984년 혁신의 아이콘 매킨토시 광고에 쓰인 주제곡 <불의 전차>
애플과 잘 어울린다.
https://youtu.be/rT9r4-W7dCs?si=BARppXxJGTgPt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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