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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나'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일단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이해가 남달라야 합니다.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그 분야를 잘 안다는 것을 전제로 하며,
많이 알면 알수록 더 구체적으로 좋아하게 됩니다.
제게는 좋아하는 것을 '디깅'하는 저만의 순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를 하나 사고 싶으면 오랜 시간 자전거의 세계를 탐험합니다.
첫 시작은 가장 비싼 자전거, 하이엔드 브랜드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전문가용과 보급형으로 시장을 구분해서 찾아보고, 단계를 내려가며 마음에 드는 자전거를 집요하게 찾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자전거 커뮤니티의 댓글을 살펴봅니다.
또 그 분야의 잡지를 찾아서 광고까지 빠짐없이 봅니다.
이런 방식의 좋은 점은 해당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저 내 소비만을 위한 거라면 추천받은 특정 브랜드만 살펴봐도 충분합니다.
반면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새로운 기획과 감각적인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사람들이 시장을 보는 방식을 알고 거기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는 이 자전거가 좋은 것 같은데 저 사람은 왜 저 자전거가 더 좋다고 할까?'를 궁금해해야 합니다.
그게 바로 공감 능력을 키우는 과정입니다.
사람들의 관점과 나의 취향.
이 두 관점이 공존해야만 독자적 감성이 담겼으면서도 세상에 필요한 무언가가 탄생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것'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만나는 지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결과물들이 만들어 졌습니다.
저는 내 취향을 깊게 파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 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감각'이라 생각합니다.

감각은 ‘현명하게 결정하는 능력’입니다.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흐름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소한 일을 큰일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이것이 감각의 원천입니다.
감각이 좋은 사람에겐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그들은 모험가처럼 살려고 노력합니다.
파악하려는 대상을 억지로 암기하듯 공부하지 않습니다.
'몰입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평소 대상의 주변을 돌며 계속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취미가 아닌 일상이 그래야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볼 영화를 고르고 오늘 입고 나갈 옷을 고릅니다.
여행지를 고르고 점심 메뉴를 고르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이런 일상에도 대상을 알아가고 범위를 넓혀서 경험하고 취향을 좁히는 과정을 반복하는 성실함이 있어야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고르고, 싫어하는 것을 피하는 과정에서 감각이 쌓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야에서 내가 뭘 좋아하는지 발견하려면 먼저 그 시장을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합니다.
내 취향으로 좋은 것을 발견해낼 줄 아는 사람이 결국 감각적인 결과를 만듭니다.
우리의 삶은 크고 작은 의사결정의 연속입니다.
이 의사결정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일상이 됩니다.
그 일상이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고, 우리의 정체성을 만듭니다.
이 결정에 따라 우리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기회를 갖게 될지도 정해집니다.
일상에서 수도 없이 마주하는 자잘한 결정을 모두 논리에 맡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감각이 중요합니다.
나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려 노력하고,
같은 마음으로 타인을 존중하면서 감각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런 감각의 힘이 있어야 사람들의 생각에 끌려다니지 않고 나의 선택으로 일과 삶을 주도할 수 있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나 자신이 브랜드가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선택'입니다.
'무엇을 선택한다'는 건 '무엇을 선택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바꿔 말하면, 내가 무엇을 선택하고 선택하지 말아야 할지를 잘 가려내는 것이 곧 감각입니다.
이렇게 질문을 해서 내가 선택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하나씩 골라내면
점점 내가 만들고 싶은 카페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집니다.
결국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그게 감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감각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능력입니다.

<디자인이란>
1. 사용자 입장에서 기능을 고민하고 경험을 의도하는 것 : 기획
- 기획은 상식, 커먼센스가 있어야 합니다.
정성이 있다면 전공과 무관하게 누구나 할 수 있고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나와 타인의 경험에 대한 깊고 세심한 관심
2. 1을 조형적, 미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하는 것 : 디자인
- 디자인은 아름다움을 위해 매우 중요함
기획과 달리 상식만으로는 안도고 ‘잘 볼 줄 아는’ 전문 디자이너에게 결정을 맡기는 게 좋다.
- 완벽한 아름다움만큼 자기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게 더 아름다울 때가 많다.
‘완벽함’과 ‘자기다움’을 계속 찾아야 함.
3. 1, 2번을 우리답게 지속하는 것 : 브랜딩
- 이 일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매일 고민해야함
- 우리답게 의미화, 고정관념을 깨고 본질로 돌아가는 것. 실용성
- 브랜드 이야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 애플과 츠타야 서점처럼. 결국 모든 비즈니스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세 가지는 모두 큰 의미에서 디자인 행위이고, 디자이너가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입니다.
또 좋은 디자이너는 이 행위들을 잘 수행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전체를 묶어 일반적인 의미의 디자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기획이 꼼꼼하게 잘되면 디자인을 쉽게 할 수있습니다.
또 기획과 디자인이 잘되고 있다면 이미 브랜딩도 잘되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출발점인 기획이 전부인 것입니다.
주위에 유난히 감각이 있는 사람이 있다.
업무 중에 동료들은 일센스, 일머리가 있기도 한다.
이들의 공통점은 안정감과 자신감을 포함한다.
안정감이란 인생에 진심인 사람들이 성실학 노력하는 느낌이다.
가장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본질에서 출발한다.
자신감이란 실패와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일을 처리해 나가는 태도이다.
자신의 취향을 알고 자신을 믿는 사람이다.
감각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일을 잘 한다.
일도 인생도 선택의 연속이고 <일의 감각> 책에서처럼 결정을 잘 해서라 생각한다.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려야 새로운 선택이 열린다.
관성때문에 버리기 참 힘들다.
브랜딩이란 일의 본질이자 존재 의미를 뾰족하게 하는 일
포장은 겉모습일 뿐이다.
사람사는 이야기가 있는 브랜드가 가장 본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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