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휴가여행, 대륙을 가로질러본다.

장거리 여행을 왔다
매일 시간이 없어서 두 시간 이내 거리로만 여행을 다녔다.
가장 먼 서울도 ktx로 2시간
제주도도 비행기로 1시간

오늘은 광주에서 포항까지 4시간을 차로 달려왔다.
숙소도 도로 위에서 예약했다.
시간이 있다 보니 4시간짜리 여행도 오는구나
올 때는 언제 가나 내심 짜증도 났지만
한두 시간 피곤하면 자기도 하고 책도 보고 휴게소도 들러 커피도 마셨더니 시간이 금세 갔다.
도착해서는 백종원 왔다간 포항 물회도 먹었다.
4시간의 피로가 싹 가는 최고의 맛이었다.
10살 딸도 난생처음 먹어본 물회 맛있다고 한 그릇 비웠다.

풀빌라 도착해서 9시부터 야간 수영을 했다.
딸눈동자에 비치는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물 위에 비치고 별빛에 비치는 딸의 눈동자를 처음 보는구나

그동안 직장 다니는 바쁜 엄마로 함께 있어주지 못했던 나였구나
처음으로 함께 추억을 만드는 여름이다.

방학 때마다 아침은 주먹밥 싸놓고, 점심은 배달시켜주고 저녁도 대충 챙겨줬는데
그런 것보다 아이의 눈을 오래 본 적 있던가....
딸내미 눈을 지그시 보며
첫여름휴가 장거리 여행을 딸에게 선물한다.